손해보험회사들이 사고율이 높아 보험인수를 거부하는 자동차대수가
지난 6개월간 3배이상이나 크게 늘어났다.
22일 보험당국에 따르면 사고를 자주 빚거나 대형사고를 내 손보사들이
개별적으로 보험인수를 거절한채 공동관리하는 자동차보험 불량물건은
지난 9월말 현재 총 8만5천2백50대를 기록, 89사업연도말인 지난
3월말(1만9천9백95대)에 비해 6만5천 2백55대(3백26.4%)나 격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함께 이들 자보불량물건의 손해율(수입보험료에 대한 지급보험금의
비율)도 1백11.9%에 달해 지난 3월말(90.1%)보다 21.8%포인트가 높아졌다.
그런데 90회계연도들어 이들 불량물건의 사고율은 6.7%를 기록,
정상적인 종합 보험차량의 3.8%에 비해 거의 2배 수준에 달했다.
이처럼 자동차보험 불량물건이 크게 늘어나고 사고율도 악화되고 있는
것은 지난해 7월 자동차보험 제도개편과 함께 손해율이 높은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50%까지 할증하던 제도가 없어진데다 자동차보험영업의
적자개선을 위해 불량물건에 대한 보험인수 기피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