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사격연맹(회장 황충화)의 경기용구류(총.실탄)수입과정을 둘러싸고
제기됐던 부당폭리및 횡령의혹이 검찰수사에서 사실로 밝혀져 체육계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 4개업체서 15~25% 마진율 적용 자인 ***
뉴프론티어 한독 한국콘티넨탈 신아인터내셔널등 사격연맹의 경기용구류
수입독점권을 행사해온 4개사 대표들으 최근 서울지검 북부지청 특수부에
출두해 이번 수입과정에서 15~25%의 마진율을 적용했다고 자인함으로써
그간 사격연맹과 업자들이 결탁, 선수들을 상대로 장사를 해왔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검찰은 이번처럼 수의계약형식으로 물품을 수입할 경우 공정거래 원칙상의
후마진 사례는 3~7%, 따라서 15~25%의 마진율은 터무니없는 부당폭리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 업자들이 제시한 일부 총기의 수입단가가 국제중간상인들이
공급하는 가격(마진율 15% 포함)보다 최고 59%까지 비싼 것으로
밝혀져 수입가격 자체를 허위진술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 송재호이사, 연맹이 몰랐을리 만무 ***
지난달 27일 이 사건을 검찰에 고발한 송재호연맹이사는 "스위스제
햄머지권총의 경우 업자들이 출고가격을 85만9백50원으로 말하고 있으나
제조회사에 확인한 결과 15%의 중개상인 마진율이 포함된 가격이 56만
7천9백39원"이라고 발ㅎ기고 연맹과 업자들이 이런식으로 해마다
3~5억원의 부당폭리를 취해왔다고 주장했다.
송이사는 "연맹이 총기가격을 몰랐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연맹이
업자와 짜고 이같은 추악한 비리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송이사는 또 연맹이 당초 경기용구류 단가를 책정할 당시 포함시켰던
환율변동조정금(2%)까지 환차손 계산을 적용시켜 약3천5백만원을
횡령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