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상사들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이후 국내 서비스
시장개방을 계기로 대부분 중소기업 영역인 국내여행업과 광고, 유통업
등 서비스부문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상사들은 UR협상이 타결되고 미국과의
쌍무협정으로 국내 여행업과 광고, 유통업 등이 잇따라 개방되면
상대적으로 자금력과 조직력 등에서 취약한 국내업계가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 확실하다고 지적, 중소기업보호를 위해 대기업의
신규시장진출을 막고 있는 이들 업종에 종합상사가 참여, 외국업체의
무분별한 한국시장진출에 제동을 걸고 국내시장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 종합상사들은 일본 종합상사와 같이 종합상사가 "도매업"을 맡고
기존 중소기업은 "소매업"을 맡도록 조정, 이를 "하청관계"가 아닌
"협력관계"로 발전시키면서 대기업의 덤핑 등을 막을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한다면 대기업의 서비스부문 참여를 통한 국내시장 보호와
중소기업의 육성 등 이중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삼성물산과 (주)대우 등 국내 7개 종합상사들은 무역업만으로는
매출확대가 한계점에 이르렀다고 판단, 여행업과 광고, 유통업 등
서비스부문 진출을 위한 검토작업에 착수, 정부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상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기존 서비스부문의 중소업체들이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여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그런데 서비스부문은 미국과 쌍무협정에 따라 내년부터 여행업이
미국에 개방되며 광고업과 유통업 등도 93년까지 잇따라 개방토록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