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명가수와 인기연예인들의 대마초파동이 고급초콜릿시장에
의외의 판도변화를 몰고올 것같다.
고급초콜릿시장을 놓고 동양제과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여온
롯데제과의 초콜릿 CF 모델 이승철씨(가수)가 대마초 흡연혐의로
최근 검찰에 구속되면서 이들 두회사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형세.
롯데측은 구속발표기사가 나가기 무섭게 이씨를 모델로 찍은
CF방영을 즉시 중단하면서도 기업 이미지와 초콜릿판매에 행여 타격이
올까 전전긍긍하는등 초상집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씨의 인기에 편승, 동양제과의 "투유" 초콜릿을 누그고 한창
상승세를 타고있던 자사의 MVP 초코릿이 이제막 승세를 굳히려할때
이같은 사건이 터졌다며 장탄식을 금치못하는등 허탈한 심사를
그대로 노출하고 있다.
롯데는 거액 (1억원)의 모델료와 수천만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MVP 초콜릿"CF를 그냥 내버리게 됨에 따라 교체모델 선정및 새
MVP제작등 탈출구를 긴급히 모색하고 있으나 아직은 묘안을 찾지못한
상태다.
롯데측의 한관계자는 이씨의 안부를 걱정하는 여학생팬들의 극성전화가
롯데측으로 쇄도하고 있는 점을 지적, "이씨의 인가가 워낙높아 초콜릿
판매에 당장 큰타격은 없을 것 같다"고 한가닥희망을 거는 눈치.
이에반해 초콜릿시장에서 롯데의 아성에 세차게 도전하고 있는
동양제과측의 입장은 한결 느긋한 상태.
선두주자인 롯데제과를 뒤에서 추격하는 처지여서 부담자체가 크지
않은데다 경쟁사의 슬럼프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수 있어 드러내놓고
말은 안해도 최근의 상황전개가 싫지 않은 표정.
게다가 외국인모델을 기용, 눈총을 받긴했어도 투유초콜릿 CF에
출연한 홍콩배우 유덕화의 개런티 (4만 5천달러)가 비교적 싼데다
국내의 인기 또한 꾸준한 오름세를 타고 있어 동양측은 나름대로
모델선택에 성공했다고 만족해 하는 분위기.
한편 업계에 따르면 초콜릿의 국내시장규모는 금년의 경우
약 1천 3백억원으로 작년 보다 40% 정도의 신장이 기대되는
수치다.
특히 롯데와 동양은 이중 영토분할싸움이 가장 치열한 고급초콜릿
시장에서 MVP (1천원)와 투유 시리즈 5가지 제품을 앞세워 월평균
15억원안팎의 매출을 올리며 숨가쁜 선두 레이스를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