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넘게 공전돼온 정기국회가 평민당의 등원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초자치의회 및 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제와 선거시기를 둘러싸고 4개월
동안 끌어온 여야간 지자제협상이 평민당의 대폭적인 양보로 17일의 총무
접촉에서 타결될 것이 확실시 됨에 따라 19일 평민당의원들의 등원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여야총무들은 당초 16일 회담을 갖고 지자제협상을 마무리,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었으나 민자당측이 당정간의 의견조정이 더 필요하다고
요청, 하루 연기됐다.
평민당의 김영배 총무는 이날 긴급소집된 의원총회 보고를 통해 "자치
단체장 선거와 총선의 동시실시 및 정당공천제를 굳이 고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지자제쟁점 부분을 민자당안대로 수용할 뜻임을 밝혔다.
김 평민당총무는 대여협상의 양보와 관련, "91년 상반기 의회선거후
1년이내에 단체장 선거를 한다는 것은 시기적으로 어차피 총선과 맞물리게
된다"고 보고하고 "정치적 타결이지만 2대선거때부터 정당공천제가 가능해
지므로 눈앞의 목표에 얽매여 30년 숙원의 지자제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평민당은 의총에서 "선협상타결 후등원" "선등원 후협상" "등원불가"안을
놓고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했으나 결과는 17일의 총무회담후 발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