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공동체(EC)는 15일 브뤼셀에서 12개회원국 긴급통상장관회의를
갖고 오는 12월3일부터 7일까지 브뤼셀에서 열리는 가트(관세.무역일반
협정)우루과이.라운드 최종협상을 예정기일내 타결해야할 필요성을 재확인
하면서 다른 협상파트너들에 대해 EC측과 동일한 의지를 갖고 협상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EC통상장관들은 가트우루과이라운드 최종협상의 향방에 커다란
중요성을 띤 브뤼셀의 미.EC각료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의 최대장애로 지목되고 있는 농업보조금삭감문제를 비롯한
15개 협상대상분야의 현황을 검토한 후 그같이 촉구했다.
레나토 루제로 이탈리아 통상장관은 이날 EC긴급통상장관회의를 주재한
후 기자회견에서 EC장관들이 농업보조금문제등 여러분야에서 타협모색을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는 모든 커다란 난제들을 검토했다면서 EC는
구체적이고도 집중적 협상을 통해 다자간 무역체제를 강화하고 전 15개
협상분야에 걸쳐 진지하고도 실제적인, 그리고 균형되고 만족스런 결과에
도달키 위한 의사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트협상이 현재 "매우 어려운"상황에 처해 있다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EC가 커다란 이득을 얻게될 다른 14개 협상분야의 진척을 위해
농업협상을 희생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결코 EC협상안을
수락하거나 아니면 거부해야한다고 말한적 없다"고만 답변했다.
그는 또 EC가 서비스시장개방, 최혜국대우조항(MFN Clause)등
타협상분야에서 미국보다 훨씬 융통성있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면서
해상.항공교통등 서비스분야에서의 미국의 경직된 자세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