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수출부진은 전자, 섬유, 철강, 자동차 등 수출 주력품목의
가격경쟁력보다 품질이나 디자인등 비가격 요인에 더 큰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무공의 "10대 주종상품 수출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품의
해외주요시장 소비자판매가격을 1백으로 했을때 경쟁국인 대만은 98.2,
홍콩 1백8.1, 싱가포르 1백2.0, 일본 1백26.5로 일본을 제외하면
가격평준화가 이루어져 한국제품의 수출부진은 가격 보다 상품의 성능,
산뜻한 디자인, 고기능 등 품질개선과 마케팅 강화 등 비가격 경쟁력의
취약성이 수출부진을 초래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올들어 9월까지 10대 주종품목의 수출실적은 3백60억8천8백만달러로
전년동기비 3.9%에 그쳤는데 전자전기는 작년 동기보다 2.7% 증가,
플라스틱제품은 2.1% 증가에 그쳤고 섬유류는 1.4%, 철강 1.2% 감소,
자동차 18.5%, 컨테이너 0.9%가 각각 감소했다.
이들 6대 품목의 수출부진은 품질저하, 신제품개발 부족, 내수시장
치중등으로 분석됐다.
반면 그동안 품질개선과 마케팅활동을 계속 벌여온 품목의 수출은 늘어
신발은 작년 동기보다 24.9%, 선박은 56.6%, 일반기계는 27.8%, 타이어 및
튜브는 17.8%가 각각 늘어났다.
한편 무공은 지난해부터 집중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는 수출품
제조업체들의 품질 및 신제품 개발노력이 빠르면 내년 중반기부터
나타나고 일본의 엔고현상이 앞으로 6개월이상 장기화한다면 일본제품에
경쟁에서 가격문제로 고전해온 품목들의 수출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