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수출 14개국의 모임인 케언즈그룹은 EC의 우루과이라운드
농업협상안에 대해 8일 강력한 불만을 표시하고 만약 EC가 농업보조금
삭감과 관련한 이 협상안을 수정하지 않을 경우 우루과이라운드 자체가
결렬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케언즈그룹회의 의장인 닐 블루웨트 호주대외무역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10년간에 걸쳐 농업보조금을 30 % 삭감하겠다는 EC의
농업협상안은 "매우 실망스러 운것"이라고 말하고 "(EC가) 입장을 바꾸지
않는한 농업분야 협상이 성공할 수 없 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EC의 협상안이 전세계의 무역장벽을 낮추려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심각한 난관"으로 몰아넣고있다고 비난하고 그러나 이와관련
케언즈그룹이 12월 초로 예정된 우루과이라운드 최종 각료회의의 연기를
요청할 계획은 보류하고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마일즈 프레체트 무역대표보도 "EC가 이번 협상안을 고집해
받아들이든 지 말든지 하라는 식으로 나온다면 수락할 수 없을 것"이라고
EC협상안을 비판했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참가하고 있는 한 소식통도 EC가 당초
일정보다 3주일 가량 늦게 제출한 이번 농업분야 협상안에 대해
협상당사국들의 반응이 차갑다고 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