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과 물가의 높은 상승 속에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으나 품질수준은 종전과 같이 중저가품에 머물고 있어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크게 나빠지고 있다.
이같은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무역업체의 창업이 부진하고
무역업체 자격을 스스로 포기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어 앞으로
수출활성화에 어두운 그림자를 비치 고 있다.
8일 상공부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서울지역에서 창업한 기업 가운데
서비스업은 6백52개로 작년동기에 비해 57.5%, 건설업 8백16개로 41%,
유통업 5백56개로 16.8% 의 증가율을 각각 보인데 비해 무역업은
4백96개로 4.2%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을 뿐 이다.
뿐만 아니라 무역업 자격유지를 위한 무역업허가 효력확인율이 88년의
95% 이상 에서 2년 사이에 7%포인트가 하락, 올해는 88%에 그쳐 무역업
자격을 포기하는 기업이 늘고 있으며 기존 수출업체들도 이윤확보 보다는
가동률 유지에 급급하고 있다.
수출을 포기한 수출업체들은 채산성이 높은 내수쪽으로 몰려 매출액과
비교한 경상이익률이 수출기업은 86년 4.2%, 87년 3.8%, 88년 3.4%, 89년
1.8%로 크게 떨어 지고 있으나 내수기업은 86년 3.1%, 87년 3.4%, 88년
4.8%, 89년 4%로 수출기업이 크게 불리하게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수출부문의 순이익률만을 보면 89년 0.3%에 불과, 내수부문의
순이익률 2.3%와 비교할 때 큰 차이가 나고 있으며 수출부문 순이익률은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고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