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장세가 지난주 내내 계속됐다.
깡통계좌 일괄정리를 계기로 단기급등했던 주가가 조정과정을
거치면서 투자심리가 방향감각을 잃고 우왕좌왕 표류했다.
*** 투자심리 안정 기대 무리 ***
일반의 투자심리를 한곳으로 붙잡아 놓을 만한 대세전환의 뚜렷한
증거를 포착하기 힘든 상황이 증시내외에서 전개돼 왔고 장세를
주도했던 금융주에 대한 매수및 매도간의 세력다툼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의 팽팽한 접전이 전개돼 왔기 때문이다.
예측을 불허하는 페르시만사태, 실체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금융산업구조개편, 내각제 각서파문이후의 정국등 가변성이 큰 변수들만
증시를 휘감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증시주변의 변수들은 금주에도 별다른 수정없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금주장세도 뚜렷한 기조없이 장외재료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혼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증권전문가들이 많은
편이다.
증권전문가들은 페르시아만사태나 최근의 정국향방등이 증시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페만사태는 6일의 미국의회 중간선거이후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리라는 것이 현재의 예측이고 "전쟁발발" 또는 "현사태지속"의
두갈래 가정들이 그날 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신경을 날카롭게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 후반엔 "한-미금융정책협의회"...금융주요동 예상 ***
금융산업개편이나 자본시장 개방등과 관련해서는 오는 9,10일의
한미금융정책협의회를 계기로 추측이 난무, 특히 금융주를 요동치게
만들 소지마저 있다.
노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간의 면담을 둘러싸고 정국향방의
가변성이 증폭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하며 지난주의 극심했던 혼조장세가
되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단지 전문가들은 지난주의 장세를 미루어볼때 전반적인 혼조세
속에서 하락시기에도 거래량이 계속 수반된 점, 종합주가지수 7백선
이하에서는 강한 반발매수가 일어났던 점등을 들어 주가가 종합주가
지수 7백선밑으로 크게 내려가는 폭락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데에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 자금사정은 다소 풀릴듯 ***
<< 자금사정 >>
금주 시중자금사정은 재산세 특별소비세 납부등 10월말에 집중됐던
민간자금수요가 마무리된데다 게절적으로 자금비수기이기때문에
전주에 비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보험사등 각 금융기관들은 월초의 보험금 유입, 기관예금증가
등으로 지난 10월말부터 다소 경색됐던 자금사정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추곡수매자금방출로 2천억원 상당이 시중에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통화당국이 이같은 자금의 살포요인을 통화채발행등을 통해
환수하려할 경우 의외의 자금난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주초인 5일 통화채 만기도래분은 1천1백억원으로 지난주의 3백억원
보다 크게 확대돼 차환발행에 따른 기관들의 통화채 인수부담은
큰 편이다.
여기에 통화채 순증발행이 가세하더라도 그 액수가 이례적으로
대규모이지 않는한 전반적인 시중자금 완화추세에는 찬물을 끼얹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 수급전망 >>
지난주에 이어 금주에도 증시수급전망은 수요우세속에 속한다.
수요측면에서 고객예탁금이 지난주중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탈규모는
미미한 반면 미수금및 미상환 융자금은 감소해 주식수요는 아직도
높은 편이다.
2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1조9천2백80억원으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29일의 2조2백15억원에 비해 9백억원정도 감소한 상태이나
절대액수로 보면 매수세를 충분히 뒷받침 할수 있는 수준이다.
미수및 미상환융자금 합계는 2일 현재 6천1백25억원으로 1주일
전대비 9억50억원이나 감소했다.
신규물량공급측면에서는 건영등 4개사의 유상증자 3백46억원과
신주상장 4백10억원으로 총 7백56억원규모에 그치고 있다.
<< 장외재료 >>
오는 9,10일 이틀동안 열리는 한미금융정책협의회를 앞두고
자본시장개방및 금융산업개편에 대한 추측이 난무할 것 같다.
특히 최근들어 금융주가 시장전체거래량의 60%이상을 점유하며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 온 점을 감안하면 한미금융정책협의회가
금주 증시에 큰 재료로 부각될 소지가 충분하다.
또 페르시아만사태도 6일의 미국중간선거가 끝나면 전쟁
불가피론과 신중론이 극명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판단에
큰 혼전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 투자전략 >>
주가변덕이 극심한 시기에는 분할매수를 통해 투자종목을
다양화시키는 포트폴리오관리가 절실하다는 것이 정설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