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하오 6시40분께 서울 도봉구 쌍문3동 338의33 한양아파트 3동
베란다에서 이 아파트 811호에 사는 김기동씨(42. 무직)가 40여m아래
땅바닥으로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이웃에 사는 이정숙씨(36.무직)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에 따르면 1층승강기를 타려고 기다리던 중 현관입구에 40대
남자가 쓰러져 있어 다가가 보니 김씨가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반듯이
누워 있었다는 것.
경찰은 숨진 김씨가 지난 4월부터 1억8천여만원을 주식에 투자해
왔으나 주가폭락으로 투자한 돈을 모두 날리자 심한 우울증에 시달려
왔으며 지난 8월말에도 이를 고민, 주방 가스파이프에 나일론 끈으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주식투자 실패를 비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지난 86년부터 경기도의정부시의 H자동차매매센타의 직원으로
일하면서 모아둔 돈으로 D증권을 통해 주식투자를 해 왔으며 주가폭락이후
심한 우울증세를 보여 집부근 병원에 3차례나 입원, 치료를 받아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