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사의 민간인 불법사찰 폭로사건을 계기로 특수기관의
불법행위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2일
대학생들로부터 화염병 기습을 당한 서울중구 예장동 안기부 직원들은
취재기자들에게 폭언을 퍼붓는가 하면 경찰 간부들에게도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해 빈축을 샀다.
이들은 화염병 투척으로 인한 안기부측의 피해상황등을 묻는
취재기자들에게 "기자xx들,눈알을 뽑아 버리겠다" "다 죽여 버리겠다"
는등 폭언을 퍼붓는가 하면 TV 카메라 기자들의 카메라를 붙들고 "현장을
찍으면 카메라를 부숴버리겠다"는 등 협박적인 언사를 계속.
이들은 또 현장에서 학생 2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던
중부경찰서성희구중부경찰서장등 경찰 간부들에게도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 경찰측의 신병인도서 작성 요구조차 묵살한 채 학생들을 막무가내로
데려가는등 정상적인 처리관행을 무시하는 월권행위를 일삼음으로써
주위의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