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고려대등 서총련 소속 20여개 대학 학생 1천여명은 20일 하오
3시께 서울대 도서관앞 광장에서 `장기집권 보안사정치사찰 노태우퇴진
서울지역 40만학도 결의대회''를 가진뒤 교문밖으로 몰려나가 화염병 1천
여개를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 6개중대 8백여명의 병력을 투입,페퍼포그 차량을 앞세우고
다연발 최루탄 수백발을 쏘며 교문안으로 50여미터까지 들어가 학생들을
해산시켰다.
학생들은 이날 투쟁결의문을 통해 "현 정권은 범죄와의 전쟁을 빌미로
사회불안을 조성,노동자,농민,학생등 민족민주운동 세력에 대한 탄압을
배가하고 있다"며 " 모든 민주세력이 굳게 연대, 사실상 준계엄상태와
다름없는 현 시국을 돌파하자"고 촉구했다.
학생들은 또 "노정권은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이 보여주듯 인권을
말살하는 정권 "이라며 "청년학도가 선봉에 나서 `퇴진 노태우 해체
민자당''의 구호와 `국회해산 조기총선 실시''요구를 적극 결합, 현정권의
장기집권 음모에 쇄기를 박자"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집회를 마친뒤 하오4시30분께 교문밖으로 몰려나가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결렬한 시위를 벌이다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2시간여만에
강제 해산됐다.
경찰은 이날 시위 현장에서 박 순흥군(21.중앙대 법대 2)등 대학생
10여명을 연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