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16일 노태우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한.소양국의 수교에 만족을 표하고 노대통령이 제의한 한.소정상회담의
실현을 희망했다고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친서는 지난달 30일 한.소외무장관회담에서 양국이
즉각 외교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한데 대해 노대통령이 1일 보낸 친서에
대한 답신이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특히 이날 친서에서 "우리 양국간의 전반적이고
생산적인 접촉을 유지해 가는 가운데 한.소정상회담이 실현될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노대통령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실현되게 됐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한.소정상회담에 관해 "양국 정상간의
일정등을 감안, 금년내는 이루어지기 힘들며 내년초가 될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그시기를 전망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친서에서 "노대통령의 친서를 접수하고 본인은
양국간의 외교관계수립에 즈음하여 각하께서 표명한 만족을 같이
나누고자한다"고 말하고 "이번의 중대한 결정이 통상, 경제, 문화및
과학분야에서의 광범위한 한.소관계발전의 토대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친서는 또 "오늘의 국제정세하에서 소련과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여러나라와 힘을 합하여 한반도문제의 평화적이고 정당한 해결은 물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전보장및 유익한 협력관계강화를 지향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지난 1일 보낸 친서에서 한.소양국간의 수교결정이
양국간의 협력을 증진시키는데 크게 공헌할 것이라고 말하고 양국의 편의에
따라 양국 정상간의 교환 방문이 가능한한 조속히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전달했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친서는 이날 주한 소련영사처를 통해 우리정부에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