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추석자금 수요집중으로 최악의 사태를 빚었던 시중자금악화
현상이 이달들어 다소 수그러드는 기미를 나타내고 있으나 중소기업들의
자금융통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이달들어 중소기업이 연일 대량으로 부도를 내고 도산함에 따라
금융계및 업계에 추석전 한국유니택, 대도상사등의 부도를 계기로 나돌던
중소기업 연쇄도산불안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한은및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수도권 지역에서만 대중섬유,
알파무역, 세주물산, 엠씨실업을 비롯한 중소/영세기업 24개업체가
자금부족으로 부도를 내고 도산했다.
어음교환소는 이날 당좌거래가 정지된 업체수는 최근 수년간에 걸쳐
최다인 것으로 밝히고 수출침체 지속과 국제원유값 및 원자재가격
상승등에 따라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금융계는 이처럼 3차부도를 내고 도산하는 업체뿐만 아니라 추석이
지난후 자금융통이 안돼 1차 또는 2차 부도위기에 몰려 입금계를
제출해 고비를 넘기는 사례가 두드러진다고 밝히고 시중자금사정의
지속적인 악화로 업체간 결제조건이 중소기업에 불리해지고 수출부진과
원유, 원자재값 상승으로 기업자금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