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세계 석유수입국 가운데 국제원유가격 상승에 따른 타격이
가장 심한 국가의 하나인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최신호가 각국의 석유자급도, 에너지이용의
효율성, 석유의존도, OPEC(석유수출국기구)와의 교역등의 측면에서
원유가격 상승이 주요국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석유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한국은 16개 분석 대상국가중 4번째로
원유가격 상승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나라로 분류됐다.
이코노미스트지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89년 기준으로 전체
에너지소비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54%, 석유수입금액이
GDP(국내총생산)의 3.2%, OPEC회원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4%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일본은 전체 에너지소비중 석유비중이 56%, OPEC회원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3.5%에 달하고 있지만 석유수입금액이 GDP의 1.1%에 불과,
석유수입국 가운데 호주에 이어 원유가격 상승에 따른 타격이 가장
미약한 나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