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중인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은 당초 보도된 것보다 더 심각한 중상을 입고 10일째 병상에
누워있다고 소련의 한 신문이 30일 보도했다.
관영 노조기관지 트루드는 옐친의 한 보좌관의 말을 인용,
"옐친 의장이 교통사고로 입은 상해가 당초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전하고 특히 그가 둔부에 심각한 찰과상을 입는
바람에 의사들로부터 열흘동안 입원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보좌관은 그러나 "옐친 의장은 평소의 낙천성을 잃지 않고
모든 사태들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옐친 의장은 지난 21일 발생한 교통사고로 1주일 동안 열린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특히 최대 정적인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비상대권을 부여하는 문제를 둘러싼 논의에도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