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관련된 사건수사를 놓고 우리 경찰과 미군측이
영역밖의 일 이라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 상오10시30분께 서울용산구용산동6가440 앞길에서
정인만씨(47.용산구보광 동207의14)가 몰고가던 서울3하1450스텔라
개인택시가 근처 미8군 사우스포스트영내 골프장에서 날아온 공에 맞아
앞유리창이 깨지고 운전석 옆좌석에 타고 있던 승객
한상길씨(51.상업.용산구주성동107)가 깨진 유리창에 왼팔을 다쳐
전치10일의 상처 를 입었다.
운전사 정씨에 따르면 이날 한씨등을 태우고 서빙고동에서
용산역방면으로 달리 던중 갑자기 골프공이 미군부대 담장을 넘어
날아왔다는 것.
사고가 나자 곧 바로 미8군헌병대에 신고했으나 미군측은 "골프공이
그렇게 먼 곳까지 날아갈 이유가 없다"며 조사를 거부했다.
정씨는 미8군내에 파견된 한국경찰에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으나 경찰 은 "관할 파출소에 신고하라"며 사건접수마저 거부했다는
것이다.
정씨는 이어 관할 용산경찰서 서빙고파출소에가 사고경위를 설명하며
이에 대한 조사를 벌여줄 것을 요구했으나 파출소측은 "법조항에
관련내용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4시간동안이나 미루다 겨우 사건접수만을
받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