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동을 시작했다.
귀성객 1천5백만명, 관광.휴양객 5백만명등 모두 2천만명이 연휴
닷새동안 한꺼번에 여행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역등
기차역과 고속.시외버스터미널, 공항등에서는 해가 갈수록 악화되는
교통홍역을 피하려는 부지런한 시민들이 일찌감치 29일부터 귀성.관광길에
올랐다.
토요일인 이날 직장인들은 대부분 추석명절의 연휴기분에 들뜬
분위기에서 오전 근무를 하는둥마는둥 자리를 지키다 같이 고향에 갈
가족들과 미리 정해둔 약속장소 로 총총히 사무실을 빠져나갔으며 일부
회사에서는 아예 이날도 휴무하기도 했다.
열차와 항공편의 좌석은 이미 예약이 끝나고 입석도 대부분의 노선에서
동났으 나 서울역과 청량리역에서는 미처 귀성차편을 마련치 못한 시민들이
혹시 남은 표가 있을까 기대속에 차표 발매창구를 기웃거리고 경찰의
집중단속에도 근절되지 않는 암표상들과 흥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고속버스터미널등 버스편은 당초 예상의 절반도 채 못되는 부진한
좌석예매율을 기록, 좌석이 많이 남아 있으나 명절때마다 귀성시간이
평소의 3-6배씩 길어지는 교통지옥에 시달렸던 시민들의 발걸음은 잦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