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산업구조를 첨단화하면서 우수한 첨단기술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고 있으나 대학에서의 절대적인 공급부족으로 이들 우수
두뇌의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11월초에 있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시 첨단기술 개발과 관련된 기계, 전자산업분야
등의 우수한 인원을 지난해보다 수백명씩 늘려 뽑으려하고 있으나
기술개발 능력을 어느정도 갖춘 우수인력이 워낙 모자라 필요인원
충족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대학 2학년때부터 장학금을 지급하거나 공채에
앞서 대학추천을 통해 이미 채용을 확정짓는 등 치열한 우수인력
확보전을 치르고 있으나 절대인원이 부족, 서로 충분한 인원은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조기장학금 지급 등의 과정에서 학생들의
정서를 오히려 망가뜨리는 부작용도 낳고있다.
해마다 이공계의 수요는 크게 늘고 있으나 지난 84년의 수도권
정비계획법시행으로 수도권대학정원이 동결됨에 따라 우수기술
두뇌를 생산하는 수도권 우수 8개대학의 정원이 올해도 지난 84년
수준인 6천8백40여명 수준에 머물고 있어 각 기업들은 이들을 서로
확보하느라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들은 몇년전만 하더라도 우수학생유지를 위해 4학년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대여장학금정책을 썼으나 최근에는 아예
교양과정을 금방 마친 2학년생들에게까지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례조차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