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의 재무부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은 세계
경제에 불안요인을 가중시키고 개도국의 경제정책 운용에 지장을 초래하는
주요 통화 및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을 해소하여 환율 및 금리가 안정화
되고 국제자금 이동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장관은 27일 상오(한국시간) 제45차 IMF-IBRD 합동 연차총회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이같이 촉구하고 "최근의 중동사태로 인한 유가급등 추세는
개도국의 성장을 저하시키고 인플레를 심화시켜 개도국 경제를 더욱 침체
시킬 것이 예상되므로 IMF와 IBRD 양 기구는 개도국 외채문제 해결전략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MF-IBRD는 새로 설립되는 EBRD(동구개발은행) 등과 협력하여
동구권 국가들의 경제개혁을 통한 시장경제체제의 구축 노력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며 다만 이러한 지원이 다른
개도국을 희생시키는 결과를 초래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