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대부분 침수지역의 물이 빠지면서 수해복구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14일 잠수교의 차량통행이 재개된 것을 비롯 한강교량
3곳, 도로30곳, 지하차도11곳등 수해를 입은 도로시설 44개소가 모두
정상가동되고 있으며 이날 밤 늦게까지 양수기를 동원한 물퍼내기작업이
계속돼 침수가옥 1만9천2백79동의 95%인 1만8천3백 5동이 복구됐다.
또한 전북,경북등 각 시,도에서 서울 수재민들을 위한 위문금과
복구장비등을 속속 지원,복구작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5천여 가구 2만여명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대피시설에
수용중 이며 단전,단수조치에 전염병발생의 우려마저 있어 수해주민들이
상당한 고통을 겪고 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에는 수해오물,도로적치물등 엄청난 쓰레기가
쌓여 있고 시민들이 즐겨 찾던 한강시민공원은 폐허로 변해 복구에
수개월이 걸리는등 홍수후 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폭우로 18명이 숨지고 15명
실종, 부상 7명등 모두 40명의 인명피해가 나고 1만9천2백60가구
6만9천8백57명의 이재민이 발생 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서울시의 주요 복구작업 현황은 다음과 같다.
<>방역=서울시는 61개 기동방역반을 편성,침수지역 1백28개소에 집중
소독을 실시했으며 보건소,시립병원,의사회등으로 합동진료반을
편성,47개소 4천1백16명에 대한 예방접종을 했다.
<>쓰레기 대청소= 10여만톤으로 추정되는 수해가 남긴 쓰레기
청소작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을 특별대청소기간으로 정하고 환경미화원
1만2천3백여명과 차량 1천4백여대를 동원,대대적인 쓰레기 수거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14일 현재 2만여톤 밖에 치우지 못한 실정이다.
시는 특히 침수피해가 큰 송파구풍납동,강동구성내동,구로구개봉동등
3개지역에 강북지역의 인력과 청소장비등을 집중 지원해 도로,지하도등에
쌓인 토사와 오물,적체된 쓰레기를 18일까지 모두 치울 계획이다.
<>상수도복구=그동안 수원지 침수등으로 10개구 87개동 38만8천가구가
단수의 고통을 겪어왔다.
영등포수원지와 팔당수원지가 각각 13,14일 복구되면서 이
지역주민들에게는 수돗물이 정상공급되고 있으나 수원지가 완전히 침수된
노량진수원지의 경우 17일에나 복구가 가능해 이때까지 영등포,동작구등
3개구 18개동 10만5천가구는 격일 급수가 계속된다.
<>한강시민공원복구=암사동-행주대교간 36km 전구간(2백10만평)이
완전히 흙탕 물속에 잠겨있던 한강시민공원이 13일 하오부터 모습을
드러냄에 따라 서울시는 14 일 본격적인 복구.청소작업에 나섰다.
공무원,군지원등 하루 1만3천2백명의 인력을 동원해 22일까지는
잔디밭을 덮고 있는 진흙 및 쓰레기를 제거하는 개펄제거작업을 실시하고
이후 27일까지는 마무리 정비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망가진 잔디,각종 꽃과 운동시설등을 원상태로 복원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직능단체 봉사활동 =22개구 새마을부녀회원은 알뜰시장에 내놓은
의류 1만9천7백점을 수재민들에게 전달하는등 봉사활동에 나섰으며
1백32개 직능단체도 15일 ''범시민 수해복구지원단''을 운영,본격적인
수해복구활동에 나서키로 했다.
한편 전라남도 위문단(단장 최인기지사)은 14일 하오3시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 도착,서울시측에 쌀.라면.된장등 4.5톤트럭 15대분의
위문품,연막소독차량, 양수기등 각종 장비와 수재의연금 2천만원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