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연형묵 정무원총리등 양측대표단 각 7명씩이 참석한 가운데 5일 상오
인터콘티넨탈호텔 그랜드 셀라돈 볼룸에서 개최된다.
*** 공개리 2시간동안 양측입장만 개진할듯 ***
제1차 남북고위급회담은 상오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동안 공개리에
열리며 회담에서는 양측 수석대표가 인사말과 함께 기조연설을 통해 <정치,
군사대결해소와 다각적인 교류/협력실시문제>라는 의제를 놓고 양측의 기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 남북 양측은 6일 상오 10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비공개로 제2차 전체
회의를 속개, 1차회의에서 개진된 양측의 입장을 토대로 의제별로 실질적인
의견접근을 모색하는 토론을 벌인다.
제1차 전체회의에서는 우리측이 남북간 다각적인 교류협력을 통한 실질적인
양측 관계개선 및 이를 통한 신뢰구축, 한반도 긴장완화 및 통일분위기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는 반면 북측은 실질적 교류협력 보다 정치 군사적 문제의
해결을 우선적으로 강조할 것으로 예상돼 의견접근이나 현안에 대한 접점을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제1차 회의에서 강총리의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자유왕래 <>경제
교류등 남북관계개선 밑 통일문제에 임하는 우리측 입장과 군비통제를 위한
상호신뢰구축방안을 제시하고 북측의 성의있는 호응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 한국, 3통협정등 교류협력문제에 중점 ***
강총리는 또 남북교류협력에 비중을 두고 남북간 통행, 통신, 통상등 3통
협정의 체결, 판문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서울/평양 남북한 상주대표부
교환설치, 60세이상 가족의 재회 및 추석 설 한식등 민속명절때의 민족대
교류를 강력히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총리는 또 남북경제교류확대 방안으로 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
경제협력 공동위원회설치와 경의선 철도 및 서울--개성간, 속초--원산간
도로연결, 남북전화통신망 개통, 상호보완적 차원에서의 물자교역 및 투자,
금강산공동개발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북측의 연총리는 한반도내 핵무기 철수 및 주한미군철수, 이른바
휴전선부근의 콘크리트장벽 제거를 전제로한 휴전선 전면 개방/자유왕래등
종전 주장을 되풀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측은 평화통일의 전기마련을 위해 남북정상회담을 촉구할 예정이나
북측은 당국과 정당수뇌협상 회의를 요구할 것으로 보여 의견 접근이 어려울
전망이다.
또 북측은 양수경양과 문익환 목사, 문규현 신부등 방북인사의 석방과
국가보안법 철폐 및 반공정책철폐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축문제와 관련, 우리측은 <>정치적 신뢰구축 <>군사적 신뢰구축 <>군비
축소 및 현장검증등을 제안한다는 입장이나 북측은 핵무기 즉각 철수 및
팀스피리트훈련 중지등을 요구하면서 선군축 후평화협정 체결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군축이전에 휴전협정을 남북한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고 남북불가침
협정체결을 촉구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북측대표단은 4일 낮 서울에 도착한뒤 인터콘티넨탈호텔에 여장을
풀고 이날 저녁 강총리가 힐튼호텔에서 주최한 환영만찬에 참석했으며 이어
한국종합전시장에서 한국전통예술과 미를 소개한 <한국의 미>라는 문화영화를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