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크게
둔화돼 물가 진정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8월들어 0.3% 올라...올 최저수준 ***
그러나 8월중 도매물가 상승률이 올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냄으로써 9월이 후 물가관리의 복병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90년 8월중 물가동향 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 달 월간 상승폭으로서는 올들어 가장 낮은 0.3%가 올라
8월말까지의 상승률이 8.2% 에 머물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같이 둔화된 것은 채소류 등 농산물과 집세가
일부 상승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물가상승을 주도해온 쌀, 축산물 및
수산물가격이 하락했 기 때문이다.
쌀의 경우 정부미 방출 등 지속적인 안정대책에 따라 전월보다 1.9%
하락했으며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수입육 방출확대 등으로 각각 1.2%와
6.4%가 떨어졌다.
반면 채소류는 7월중의 장마와 계속된 폭염 등으로 작황이 부진,
전월 보다 7.4% 상승했으며 집세는 연초 상승한 부동산가격 및 전.월세가
시차를 두고 반영돼 0.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