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지난주 미국의 일정한 양보조치와 교환조건으로 쿠웨이트
에서 철수하고 외국인 인질들을 석방하겠다는 비밀제의를 했다고 뉴욕
의 일간 뉴스데이지가 29일 보도했다.
*** 유엔제재조치 해제등 ***
이 신문은 이라크의 요구조건에는 유엔의 제재조치 해제, 페르시아만
접근 보장, 쿠웨이트 국경 내에 위치한 루마일라 유전 통제권 등이 포함돼
있었으며 이밖에 미국과 이라크의 안보 이익을 다같이 만족시키는
석유협정과 이라크의 경제난 완화를 위한 계획의 공동개발, 그리고
페르시아만의 안정을 위한 공동노력 등에 관한 회담을 갖는 문제도
제시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미국측으로부터 즉각적인 논평은 나오지 않고
있으나 뉴스 데이지는 이라크의 비밀 제의가 지난 23일 미국의 전직
고위관리를 통해 브렌트 스카크로프트 국가안보 보좌관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이 전직관리가 자신이 이같은 이라크측의
제의를 전달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 제의가 과연 진지한 것이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대답했으나 미정부의 한 관리는 이라크가 제시한
조건들이 "진지한" 것이었으며 "협상할 만한" 것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 관리는 이라크측의 제의에 미국의 사우디 아라비아 선철수를
전제조건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이 의미 깊은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