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성 캬바레 대표 오창식씨(44)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오씨가 실종되기전 서울동대문구 장안평 일대의 조직폭력배들로부터
여러 차례 협박을 받아왔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고 오씨가 이들의
보복을 우려,추락사를 위장,잠적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오씨가 지난 5월초 서울동대문구장안동 무학성 캬바레를
인수하자 사흘뒤 이 일대를 장악하고 있던 동대문 D파로 알려진
조직폭력배들이 찾아와 오씨 에게 "우리들에게 캬바레 영업부장 자리를
달라"고 요구,거절했으나 그 이후에도 자 주 찾아와`용돈''명목으로 적게는
3백만원,많게는 5백만원씩 최근까지 10여차례에 걸쳐 5천여만원을
뜯어내는등 오씨를 계속 괴롭혀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또 최근 이들 동대문 D파 폭력배 일부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되면서 조직 이 무너지자 오씨가 "내가 경찰에 신고해 조직이 깨진
것으로 그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같다"며 상당히 불안에 떨어왔다는 오씨
측근의 말에 따라 오씨가 이들에게 보복 당할 것에 대비,교통사고사로
위장한 뒤 자신의 경호원인 양회룡씨(29)와 함께 잠적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