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원효로4가 현대자동차서비스 서울사업소 소속 김상필씨
(34.도장반)가 지난 10일 서울의대피부과에서 직업성피부염 진단을 받고
요양신청을 준비중이며 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는 이우기씨(36.
도장반)등 근로자 10여명도 정밀 진찰을 받으려 하고 있다.
직업성피부염 진단을 받은 김씨는 지난 83년1월부터 사고차량의 칠이
벗겨진 부 분에 경화제를 바르고 도료를 입히는 작업을 해 왔으며 4년전
겨울부터 손바닥이 굳 어지고 심한 통증과 함께 갈라지기 시작했으나 간이
나쁜줄 알고 간기능검사만을 했 다가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통보 받았다는
것이다.
김씨는 지난 4월 자신의 증상이 피부병이라는 병원진단을 받은뒤 같은
사업소에 서 근무하는 동료 30여명중 10여명이 이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고 다시 서울대병원에서 진단을 받았으며 지난 10일 직업성
피부염이라는 결과를 통고받았다
김씨를 검진한 서울대의대 은희철교수는 김씨등이 사용해온 물에 탄
시너928 CA와 같이 자극성이 강한 도료와 경화제가 피부병을 일으킨것
같다며 사용된 도료등의 성분을 알아야 자극성을 낮출 수 있으며 도장
근로자들의 피부를 보호하기 위 해서는 특수장갑을 착용해야 한다고 소견을
밝혔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김씨와 같은 환자들을 지금까지는 공상으로
처리해왔으며 근로자들의 직업병처리 요구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노동부측은 직업성피부염이 국내에서는 발생빈도가 낮고 직업병으로
인정받을 경우가 별로 없었다 며 노조측에서 요양신청을 낸다면 적절한
심사를 거친후 이를 직업병으로 인정, 보상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