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불황을 반영, 90회계연도(90.4-91.3)들어 증권회사의 경영수지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 주식약정고 대폭 감소 - 관리비 증가등 영향 ***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7월중 건설증권을 제외한 24개
증권사들중 12개 사는 장부상으로 세전순익을 올린 반면 나머지 12개사는
세전순손실을 기록, 전체적 으로는 모두 69억4천만원의 세전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 증권사는 이 기간중 5백15억1백만원의 증권거래준비금을
환입한데 반해 증권거래준비금으로 전입한 금액은 94억2천5백만원에
그침으로써 순이익을 실 제보다 4백20억7천6백만원이나 부풀림에 따라
실질적으로는 총 3백51억3천6백만원의 세전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중 장부상으로 적자를 기록한 증권사는 쌍용투자증권이
60억7천9백만원 의순손실을 낸 것을 비롯, 현대(37억5천만원),
제일(33억4백만원), 동양(26억2천8백 만원), 대신(24억4천6백만원),
태평양(17억4천6백만원), 한신(16억4천7백만원), 대
한증권(11억1천3백만원)등을 포함, 모두 12개사에 달했다.
또 증권거래준비금을 차감한 실질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대우
55억5천4백만원 <>쌍용투자 54억9천2백만원 <>현대 37억1백만원 <>럭키
32억2천9백만원 <>동서 30억 4천3백만원 <>대신 29억6천3백만원 <>제일
27억7천4백만원 <>동양증권 21억7천7백만 원 등 대형사를 포함해 무려
19개사에 이르고 있다.
이에 반해 실질흑자를 기록한 5개사는 <>부국 22억2천5백만원 <>유화
19억2천1 백만원 <>신한 8억7천2백만원 <>신흥 5억7천2백만원
<>한국투자증권 1억8천5백만원 등으로 자본금 규모가 작은 소형사들이
불황에 보다 잘 대처해나가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수지가 악화된 것은 <>증시침체로 인해
주식약정고가 대폭 감소하는 반면 증권매매손이 급증하는 등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데다
<>호황기 때의 방만한 경영으로 인건비등 일반 관리비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으며 <>자금난을 반영, 단기차입금이 늘어남에 따라 이자부담이 커지고
있는 등 수지기반 자체가 악 화일로에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