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16일 후세인 요르단 국왕으로부터 유일하게
남아있는 대이라크 물자공급루트인 아카바항을 폐쇄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시대통령은 2시간15분 동안에 걸친 후세인 국왕과의 회담을 마친후
메인주에 있는 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후세인
국왕의 그같은 약속 이 중동위기가 안정됐음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도 해병대 수천명이 페르시아 만에 증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은 후세인 국왕과의 회담에도 불구하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이 쿠웨이트와 사우디 아라비아 국경으로부터 군대를
철수시킬 것이라는 "어떤 희망 도 갖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후세인 요르단 국왕은 부시대통령과의 회담이 끝난후 자신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메시지를 휴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후세인 국왕은 부시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치고 귀국하기위해 해병
헬리콥터에 오르기전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부시 대통령과 회담한
것은 페르시아만 지역의 누구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요르단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후세인 국왕은 아카바항을 봉쇄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문제에 관한
우리의 입장 은 바뀌지 않았다"면서 요르단은 유엔의 대이라크 제재를
지지하지만 "제재조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유엔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후세인 국왕은 "나는 사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고
부시대통령과의 회담은 그의 견해를 들을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유익했다고 평가했으나 외교 적 해결을 위한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시사도 하지 않았다.
그는 또 이번 사태의 외교적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만 말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과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등의 전송을 받았으나 미국관리들의 표정은
굳어있었으며 후세인국 왕이 지난해 미국을 친선방문했을때 워싱턴까지
헬리콥터를 같이 타고 가는 친절을 베풀었던 부시대통령은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