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들과 학자들은 미국경제가 8월들어 경기후퇴에 빠져들고 있다고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13일 실업률증가, 상품주문감소, 소비자 구매력
위축, 건설수주 감소등의 경기후퇴때 나타나는 현상들이 이미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의 중동사태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경제예측회사 보스턴 컴퍼니의 앨런 사이나이 수석경제학자가
"이라크 사태가 아니더라도 8월들어 이미 경기후퇴가 시작됐다"고 말한 것
으로 인용, 보도했다.
또 미니애폴리스의 금융회사 노스웨스트 컴퍼니의 수석연구원 손상원씨는
"경기후퇴가 시작된 것이 확실하며 새 오일쇼크가 이미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위축시켜 상황을 더욱 나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의 수출은 아직 위축되지 않고 있으나 일본 대만 한국
등 주요 교역상대국들이 기름값 때문에 수입물량을 줄일 것이 확실하며 중동
사태 때문에 1천6백90억달러에 달하는 예산적자는 더 늘어나게 됐다고 우려
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지도 이날자 신문에서 경기후퇴가 이미 시작됐다고 보는
학자의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블루칩 이코노믹 인디케이터사의 설문에 응답한 경제학자 49명
이 3/4분기에는 연율 1.4%의 성장을 기록하겠으나 4/4분기 성장률은 0.9%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유 에스 에이 투데이지도 최근 1면 머리기사로 7월의 미국 실업률이 5.5%로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미경제는 일시적 경기후퇴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유 에스 에이 투데이지 조사결과 미국인들의 34%가 내년에 미국경제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41%는 물품구입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