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싱가포르 양국은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광범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이붕 중국 총리가 12일 밝혔다.
이붕 총리는 이날 싱가포르가 정부차원이 아니라 민간차원에서 대만과
경제적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 중국은 이를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중국과 싱가포르 는 외교관계 재개에 관해 "광범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가 대만과 맺고있는 경제.군사적 유대와 관련,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 싱가포르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싱가포르군이
대만에서 훈련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는 이를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지난 67년 인접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공산당의 쿠데타
시도가 일어 나자 그 뒤 중국과의 외교관계도 단절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와
중국은 지난 8일 이 붕 총리의 자카르타 방문기간 중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재수립했다.
이붕 총리는 그의 방문기간 중 싱가포르 지도자들과 가진 회담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으나 상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지난 11일
이광요 총리의 초청으로 싱가포르를 방문, 캄보디아 내전및 양국간의
현안등 국제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회담 한 뒤 13일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