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을 육박하는 불볕더위속에 밭에서 일하던 농부 2명과 공사장에서
일하던 인부 1명이 더위에 지쳐 숨지는 등 전국적인 폭염속에 인명피해가
속출, 이에 대한 예방과 응급조치등에 대한 보건당국의 홍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29일 하오 2시40분께 경남 산청군 금서면 매촌리 309 밤나무밭에서
가족 3명과 함께 제초작업을 하던 주민 임봉원씨(46)가 더위에 쓰러져
가족들의 부축을 받고 귀 가하던중 하오 8시40분께 숨졌으며 같은날 하오
4시께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634 감 자밭에서 감자를 캐던 홍동열씨(69)가
더위를 견디다 못해 귀가하다 마을입구에서 1 백여m 떨어진 농로에 쓰러져
숨졌다.
*** 탈진하면 옷 벗기고 전신 식혀야 ***
이날 하오 2시40분께 청원군 북일면 마산리 진흥아파트 상가
공사장에서 철판운 반작업을 하던 인부 김운영씨(42.괴산읍 증평읍
대3동)가 목이 마르다며 냉수를 마신후 갑자기 탈진, 입에 거품을 문채
공사장 바닥에 쓰러져 그자리에서 숨졌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내과전문의들은 하절기 햇볕이 내리쬐고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대낮에는 가급적 옥외 작업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과 불가피하게 작업을 할 경우 모자를 쓰고 그늘에서 자주 땀을
식히며 충분한 수분과 소금을 섭취 할 것을 권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한광협교수(36.내과)는 "이같은 일사병으로
탈진할 경우 바로 환자를 바람이 잘 드는 곳에 편하게 눕혀 옷을 벗긴뒤
찬물등으로 전신을 식혀 체온을 발산시켜주는 응급조치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교수는 이같은 일사병을 예방하기 위해 하절기 작업자는 물론 등산등
장거리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여행중 반드시 모자를 쓰고 소금과 물을 항상
휴대하는등으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하며 무더위가 극심한 올 여름
일사병 예방과 응급조치에 대한 보건당국의 대국민 홍보도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