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중외무장관은 28일 "8월1일 방소하는 우리 정부대표단은
한소의 조기국교정상화를 위해 고르바초프대통령과 그의 측근등을 포함한
소련의 고위당 정인사들과의 면담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이날상오 제2차 아태각료회의에 참석키위해 싱가포르로
떠나기에 앞서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이번
한소공식회담에서 우리측이 마련한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안의
초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히고 "지난번 동 구권 국가들과의
수교협상과정에서 이들 협정체결에 합의, 수교의정서조인과 동시에 협정이
체결된바있다"고 말해 이번 대소교섭에서 이들 협정체결에 원칙적 합의를
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 대소경협 연불수출 중심으로 추진될 것 ***
최장관은 또 대소차관 공여문제에 대해 "수출시장 확대차원에서
소련측이 필요 로 하는 소비재상품 공급등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해
대소경협이 연불수출 중심 으로 추진될 것임을 비치고 "이와함께 우리
민간기업의 대소진출활성화, 합작투자, 공동개발사업참여등 다각적인
경협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장관은 "그러나 정부대표단이 이번 방소기간중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에게 노 태우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이어 "일본정부는 최근 외교경로를 통해 일-북한관계개선에
별다른 진 전이 없으며 특히 이 문제를 우리정부측과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전달해왔다"고 밝히고 "현재 일-북간에
추진되고 있는 당차원의 접촉이 쌍방의 관계개선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수는 있지만 정부간 접촉을 통해 실질적 관계개선 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장관은 이번 아태각료회의 기간중 베이커미국무장관
나카야마(중산)일본 외상, 클라크 캐나다외무장관, 망글라푸스
필리핀외무장관등과 각각 연쇄회담을 갖 고 북방정책, 유엔가입문제등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과 특히 노태우대통령의 <7.20 남북대교류 선언>의
내용과 취지등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최 근 일-
캐나다 외무장관회담에서 제기된 북태평양안보기구 창설문제에 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