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5공특위는 12일 상하오 평민당이 불참한 가운데 민자당의원만으로
조사보고서작성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고 국회본회의와 박준규의장에게
제출할 보고서를 일사천리로 채택함으로써 지난 88년 6월부터 시작한
특위활동을사실상 종결.
황명수위원장이 사퇴함에 따라 위원장을 대리한 장경우민자당간사는
상오 소위에서 평민당의원들의 참석을 종용하며 10시부터 11시까지
기다렸으나 평민당측 조승형간사는 "현재 정치여건상 소위에 참여할수
없다"고 통보해옴에
따라 만장일치로보고서를 채택.
또 하오 전체회의에서도 장위원장대리는 4시회의를 20분정도 늦춰
평민당측 조간사에게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아무런 연락조차없자
보고서를 상정, 20여분만에 속전속결로 처리.
조사보고서작성소위위원장인 강신옥의원은 조사내용을 유인물로
대체하고 <시정처리요구사항>만을 낭독했고 특위에 접수된
공직자숙정진상규명에 관한 청원 2건,삼청교육대명예회복에 관한 2건과
금호실업의 삼양타이어 불법인수조사요구청원등 5건의 청원도 이미
특위에서 조사했다는 이유로 전체회의에 상정키 않기로 결정.
한편 평민당은 의원들이 불참한 대신 원내총무실 직원과
광주특위관계자들을 보내 5공특위를 <염탐>했는데 평민당이 이날
5공특위해체를 전제로한 소위와 전체회의를 거들떠도 보지 않은 것은
조사보고서가 4당체제때 골격이 짜여진 것인데다 법사위에서의
쟁점법안저지에 전인력을 투입했기 때문.(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