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실명제 유보조치의 영향으로 증시에서 가명계좌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 6월말 4만2천여개..한달새 312개 늘어 ***
10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가명으로 주식매매를 하는
위탁자 가명계좌는 25개 증권사에 개설된 위탁자계좌(활동계좌 기준)
3백31만8천9백40개의 1. 28%인 4만2천1백69개로 지난 5월말의
4만1천8백57개와 비교해 한달만에 3백12개 늘어났다.
가명계좌는 지난 3월17일 정부가 실명제실시를 무기유보한다고
발표하면서 늘기시작, 4월중엔 1백98계좌, 5월중에 4백계좌가 늘어나는 등
증시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투자규모도 실명계좌 훨씬 능가...3배 넘어 ***
가명계좌가 증가하면서 투자규모도 실명계좌의 투자규모를 훨씬 능가,
6월말 현재 가명계좌 1계좌당 투자규모는 2천5백20만원으로 실명계좌
1계좌당 투자규모 7백79만원의 3.23배에 달하고 있다.
주식가명계좌는 대부분 소위 큰손들이 자금추적을 피하는 한편
단기차익을 노려특정 종목을 집중 매수하거나 매도하여 주가를 조작하는
통로로 이용돼 증시풍토를흐리는 주범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정부의 실명제 무기유보발표와 단타매매의 성행에 따라
가명계좌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건전한 증시풍토 조성을 위해서는
점포 창구에서실명화를 유도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