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 여자영업소장이 주임인 남편과 짜고 이윤이
높은 보험이나 정기예금에 가입시켜주겠다고 속이고 50여명의 고객들로부터
20여억원을 받아가로챈뒤 잠적해버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동아생명보험 동래영업국 범전영업소장인 박영자씨(40.여.부산시
부산진구 가야3동 465)가 지난 3월 남편인 이 영업소 주임 이성림씨(50)와
짜고 고객인 전모씨(48. 부산시 부산진구 가야3동)에게 시중금리보다 높은
월이자 1.5%의 자사 정기예금을들게 해 주겠다며 5천만원을 받아 서울
본사에는 매월 일정액이 들어가는 5백만원짜리 노인상조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서류를 만들었다는 것.
이들 부부는 5백만원짜리 통장의 액수를 5천만원짜리로 변조해
전씨에게 넘겨주고 매월 1.5%에 해당하는 이자를 지급,전씨를 안심시킨뒤
4천5백만원을 가로챘다는것이다.
이들은 또 지난 5월 부산진구 부전동 김모씨(50)에게 파랑새보장보험에
가입시켜주겠다고 속이고 4억원을 받아 같은 수법으로 가로채는 등 지난
1월 부터 자금까지 50여명의 고객들로부터 최저 4백50만원에서 최고
4억원까지 모두 20억여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아 가로챈뒤 지난달 29일
하오 잠적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박소장의 남편 이씨는 마을의 통장을 맡아왔으며
피해자 대부분이 같은 마을 주민들로 뒤늦게 자신들의 보험증권과
정기예금액수등이 변조된것을 알고 2일 하오부터 부산진구 부전1동
한미은행 7층에 있는 범전영업소에 몰려가 대책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에대해 회사 관계자들은 "정확한 피해상황을 조사중이나 박씨부부가
잠적해현재로서는 대책마련이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