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히 부진했던 전자제품수출이 최근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같은 회복세가 3/4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상공부가 내놓은 "최근의 전자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0월이후 감소세를 나타냈던 전자제품수출은 올 1월에는 전년동월대비
17.2%까지 감소하는 부진상을 보였으나 2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
4월에는 9.3%, 그리고 지난달에는 11.6% 늘어나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올들어 4월까지만해도 50억 8천 6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 줄었던 전자제품수출이 5월까지는 65억 1천 4백만달러로 1.1%의
증가로 반전됐다.
5월중 전자제품수출이 이같이 회복세를 보인것은 컴퓨터가 저급기종
(16비트XT)에서 고급기종 (16비트 AT, 32비트)으로 전환되면서 24.2%
늘어난 것을 비롯, 월드컵및 동구권특수로 컬러 TV (45.6%), 위성
방송수신기 (41%)등의 수출이 급증했고 반도체 (19.7%)와 전자관 (22.4%)도
세계수요증가와 대중국 수출재개로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 팩시밀리/캠코더등 신기술제품 주도 ***
특히 팩시밀리의 경우 2천 8백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배나 증가했거
캠코더도 1천 1백만달러로 4백, 중전기기도 1억 7천 6백만달러로
27% 증가하는등 신기술제품의 수출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 가전제품은 대부분 부진지속 ***
그러나 그간 수출은 주도해 왔던 전자레인지/VTR/흑백 TV등 대부분의
가전제품은 가격경쟁력야과와 수입규제로 여전히 심각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체별 수출동향도 명암이 크게 엇갈려 4월말까지 삼성전자가
14억 3천 2백만달러로 9.8% 감소한 것을 비롯, 금성사가 7억 5천 1백만
달러로 7.1%, 현대전자가 2억 1천 2백만달러로 32%나 감소했으며 대우전자도
3.2% 늘어난 3억 8천3백만달러에 그쳐 종합전자업체들의 수출이 극히
부진한 실정이다.
반면 <> 아남산업은 36.8% 증가한 5억 1천 8백만달러 <> 오리온전기가
28.9%늘어난 6천 8백만달러 <> 선경마그네틱이 17.7% 늘어난 5천만달러
<> 삼성전기가 17.4% 증가한 4천 4백만달러 <> 금성통신이 52% 증가한
4천 2백만달러 그리고 <> 동양정밀이 47% 늘어난 3천 7백만달러를 수출
전문업체들의 수출증가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 일/동유럽지역 큰폭 증가 ***
지역별로도 대미국수출이 16억 8천 9백만달러로 15.5% 감소하고 대 EC
수출이 8억 7천 2백만달러로 1.8%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대일수출은
6억 7천 8백만달러로 23.5% 증가하고 대동구수출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상공부와 전자진흥회는 최근의 수출회복세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2/4분기중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1.7% 늘어나는데 이어 3/4분기에는 이보다 높은
13.1%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제품수출을 이같이 낙관하고 있는 것은 최근 2억달러규모의 전자교환기
수출상담이 진행되는 등 대동구권및 일본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산업용
전기와 전자부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내수부분도 컴퓨터보급확대와 가전수요증가로 4월말까지
21.8% 증가했고 3/4분기에도 16.4%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전자산업의
총 생산이 2/4분기에 14.0%, 3/4분기에는 16.0% 능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