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국민들은 6.298선언이 지난 3년동안 정치적 민주화에는 긍정적인
기여를 했으나 경제발전과 사회안정에는 기여하지 못했거나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적인 경제현실에 대해 매우 불만족스럽게 여기고 있으며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극히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사회의 민주화정도는 중간정도로 평가됐으며 정치현실에 대한 인식은
매우 부정적이어서 대다수가 자신의 생각을 대변하는 정당이나 정치집단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6.29선언 3주년을 맞아 한국경제신문사가 재단법인 대륙
연구소(이사장 장덕진)와 공동으로 20세이상 전국남녀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국민들은 경제현실에 대해 71.4%가,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58.8%가 각각 불만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만족한다는 대답은
경제정책의 경우 8.5%, 경제현실은 3.6%에 그쳤다.
*** 최대현안 물가/소득 재분배순 ***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경제적 과제로는 물가안정(34.9%), 소득재분배(5.1%),
부동산투기(12.2%), 농어촌문제(7.7%)등의 순으로 꼽았으며 앞으로의 경제
정책방향은 소득재분배(34.1%)보다는 성장(64.9%)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6.29선언이 우리사회의 정치적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반응은 56.6%에,
기여하지 않았다는 반응은 42.1%로 나타나 긍정적으로 평가된 반면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응답은 28.3%, 기여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65.2%로 다소
부정적이었다.
*** "향후정책 성장에 우선을" 65% ***
정치현실에 대한 평가에서도 "불안정하다"는 응답이 80.9%에 이르렀는데
그 원인으로 정치집단간의 과도한 경쟁(30.8%)과 정치지도자의 지도력부족
(21.4%)등을 지거했다.
그러나 민주화의 장래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견해(53.6%)가 비관적인전망
(13.0%)보다 훨씬 우세했으며 사회문제해결 방법으로는 개혁보다는 다양한
의견수렴을 더욱 선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