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국방장관은 23일 상오 여의도 민자당 당사를 방문,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김종필 박태준 최고위원에게 서울 용산미군기지의 이전및
최근의 남북한 정세에 관해 보고.
이장관은 이날 국방부 시설국장및 정책기획국장을 대동하고 당사를
방문해 김대표실에서 용산기지 이전에 관한 양국간 협상내용및 향후의
계획에 관해 상세히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내용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
이장관은 "아직 한미간에 협상이 막바지단계에서 진행중인 만큼
세부적으로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으나 이자리에서 이번
국회의 쟁점인 국군조직법처리방향도 논의됐을 것이라는 관측들.
이장관은 특히 이날 김대표를 방문한 자리에서 "일부 보도에 팀스피리트
훈련을 격년제로 한다고 내가 국방위에서 보고한 것으로 돼 있는데 나는
전혀 그런 보고를 한일이 없다"고 일축하고 "북한이 아직 대남전략을
변경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결정을 할 수도 없다"고 언급.
그러나 이날 이장관 일행이 갑자기 김대표를 방문한 것은 이번 1백50회
임시국회에서의 추경안 처리와 관련, 국방부의 예산확보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대두.
한편, 김대표는 이날 이장관을 만나기에 앞서 6.25 무공훈장 수상자
대표들을 만나 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
이들은 김대표에게 현재 국회 보사위에 계류중인 무공훈장 수상자를
위한 훈격별 보상법안등 관계입법을 조속처리해 자신들의 연금혜택등
수상에 걸맞는 대우를 받도록 해줄것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김대표는
"적극적으로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