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폭락에 항의하는 일반 주식투자자 1백여명이 20일낮 12시 30분께
서울 중구 명동 2가 개양빌딩 앞길에서 백지전표 수천장을 뿌리며
반정부구호와 함게 증시부양책 마련등을 요구하며 가두 시위를 벌이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10여분만에 강제 해산됐다.
이날 시위는 증시안정 기금조성등으로 8백선에서 오르 내리던 주가가
계속 하락을 거듭, 19일 종합주가지수가 7백 49.3에 폐장되자
8백이하로 떨어질 것을 우려한 소액 투자자들에 의해 주도했다.
이들 투자자들은 이날 상오 11시께 부근 증권빌딩 1층 대유증권
객장에 모여 전광 시세판과 건물벽등에 "증시폭락 대책없으면 차라리
증권시장 폐쇄하라"는 등의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를 붙이고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또 "전국일천만투자자일동"이란 명의로 된 건의문에서
<> 대통령의 증권시장 안정화를 위한 비상조치권발동 <> 유통금융 8천억원
방출 <> 시가할인율 철폐및 증시안정기금 8조원이상 조성 <> 기관투자가
적극 증시개입등 12개항을 촉구했다.
투자자들은 이어 낮 12시 20분께 증권빌딩앞에서 시위를 벌이려다 전경
50여명이 저지하자 10여 m 떨어진 개양빌딩 앞길로 몰려갔으며 이중
5~6명은 이 빌딩 14층 건설 증권 상담실등에 올라가 창문밖으로 미리 준비한
백지매출/매도전표 수천여장을 길가에 뿌리기도 했다.
이과정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저지하는 경찰에게 "법정증인 살해범도
못잡으면서 손해본 투자자들은 왜 잡으려 하느냐"며 실랑이를 벌였으며
정모씨 (51. 주부. 서울 중국 신당 3동)는 바지주머니에서 쥐약을 꺼내
보이며 항의하다 부근 명동파출소로 연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