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조약7개국 국방장관들은 그들의 정치/군사동맹체인 이 조약기구의
변화를 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4일 이곳에서 열린 회담에서 이 동맹체의
장래문제에 관해 의견일치를 보지못했다고 바르샤바조약군 총사령관 피오트르
루체프 장군(소련)이 15일 말했다.
*** 소련 회원국간 유대 기대난 해체 반대 ***
그는 바르샤바 조약의 장래에 관해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면서 회원국
들에 이 동맹체에 관한 "그들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촉구했다.
루체프 장군과 이번 회의를 주최한 라이너 에펠만 동독 국방장관은 이날
이번 회담을 결산하는 기자회견에서 다같이 독일의 통일은 유럽에 있는
적대적인 블록의 폐지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으며 특히 에펠만
장관은 소련의 안보문제에 관한 우려를 감안하여 통일의 보조를 늦추자면서
그 현실적인 일자로 오는 92년 9월을 제의했다.
에펠만 장관의 이같은 견해는 대부분의 그의 동료 각료들 및 헬무트 콜
서독총리의 견해와 다른 것으로서 이들은 모두가 독일의 통일이 금년말에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루체프 장군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측에 대해 "서방 동맹체가 존속하는
한 바르샤바 조약도 존속해야 한다"면서 나토의 활동을 재고하도록 촉구했다.
에펠만 장관은 바르샤바 조약이 아직도 군사동맹체인지에 관해 질문받고
"지난주 모스크바에서 열린 바르샤바조약 정상회담에서 구조적 변화를 가져
오기로 한 정치적 결정이 내려졌다는 애매한 답변밖에 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바르샤바조약군은 아직도 세차례의 합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며
자신이 알고 있는 한 이 계획은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바르샤바조약 국방장관들이 56년의 헝가리 및 68년의 체코슬로
바키아에 대한 군사개입이 "과오"였다는 것을 처음으로 "분명히" 인정했다고
말했다.
바르샤바조약 국방장관들은 이날 발표한 공동코뮈니케에서 그들의 군사
동맹이 "철저히 개조"돼야 하며 빈 재래식 병력 군축회담이 촉진돼야 한다고
밝히고 그들의 영토에서 소련군이 철수하는 문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