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13일 시위대와 진압병력사이에 유혈
충돌이 발생, 7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루마니아정부는 14일 오후 경찰의 진압실패 책임을 물어 미하이
치탁 내무장관을 전격사임시키고 도렐우르수 군법무관(37)을 신임장관으로
임명했다.
*** 중무장탱크부대 부쿠레슈티 중심부 접수 ***
이에앞서 14일 새벽 정부측 진압군의 탱크부대가 시가지에 진입했으며
이와 동시에 일단의 친정부 광부들은 길거리에서 시위혐의자를 수색하며
무차별 구타를 자행했다.
14일 새벽 특별열차편으로 부쿠레슈티에 당도한 1만여 광부들은 욘
일리에스쿠대통령의 환영연설을 들은 후, 거리에서 젊은이들을 닥치는 대로
수색하고 구타, 이들은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며 비명을 질렀다.
부쿠레슈티 라디오는 국방부당국을 인용, 중무장 병력을 동반한
탱크부대가 "극렬분자들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밤사이에 부쿠레슈티
중심부의 주요 거점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14일 0시에서 새벽 3시 사이에 특별열차편으로 수도에 온 광부들은
중심부의 대학광장을 접수했으며, 헬멧 램프 곤봉 철봉및 곡괭이등
채탄장비를 그대로 소지한채 시위자들을 찾아 길거리를 쓸고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