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일당독재분쇄와 민중기본권쟁취 국민연합"이 당초 9,10일 이틀간
서울등 전국 18개 도시에서 개최하려던 "6.10민주항쟁계승 국민대회"가 10일
하오 서울을 비롯, 부산 광주 대구 춘천 원주 대전 청주등 전국 8개 도시에서
열렸다.
**** 성균관대선 "민주열사 합동추모제"도 병행 ***
대부분의 대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된 9일과 10일 이틀간 이들
도시에서는 대회를 전후한 시간에 산발적인 화염병 시위가 벌어졌다.
서울의 경우 10일 하오 2시부터 성균관대 금잔디광장에서 전국민주화운동
유가족협의회 회원 70여명과 백기완 민연추공동대표등 재야인사, 박석무,
박찬종의원등 평민당과 가칭민주당 의원, 학생, 노동자등 2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족민주열사/희생자 합동추모제 및 6월항쟁계승 국민결의
대회"가 열렸다.
국민연합은 이날 발표한 "6월민주항쟁 3주년에 즈음에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과 "향후투쟁계획"을 통해 "반민중적인 민자당이 출현, 내각제 개헌과
남북교차승인등으로 장기집권과 분단고착을 꾀하는등 애국선열의 피의 대가로
쟁취한 민주화의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려 하고 있다"며 "제2의 6월 항쟁으로
민자당 독재정권을 타도하고 전면적인 사회변혁을 앞당기기 위해 국민연합
내부의 조직을 강화하고 야당들과 함께 비상시국회의를 개최, 민주연합을
실현해 나가자"고 주장했다.
*** 9,10일 이틀간 가두 화염병 산발시위 ***
참석자들은 지난 87년 6월 시위도중 최루탄 파편에 머리를 다쳐 숨진
연세대생 이한열군등 지난 70년부터 지금까지 분신자살, 투신등으로 숨진 1백
12위의 영정에 분향하고 대회를 마친 하오 5시께 영정을 든 민가협 회원들을
앞세워 가두행진에 나서려다 교문앞에서 경찰이 최루탄을 터뜨리며 저지하자
6시께부터 화염병 1천여개와 돌등을 던지며 2시간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에는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돼 수배중인 이수호 국민연합집행위원장,
김영대 전노협의장 직무대행, 한상열 전민련공동의장, 송갑석 전대협의장등도
경찰의 원천봉쇄망을 뚫고 참석, "국민연합을 중심으로 모든 민주세력이
단결, 민자당을 타도하자"고 촉구하는 연설을 한뒤 집회장을 빠져나갔다.
*** 경찰, 1만 병력 동원, 원천봉쇄 ***
이날 경찰의 원천봉쇄로 성균관대 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경기남부노련 소속
노동자 2백여명과 학생등 1천여명은 하오 2시반께 한양대 학생회관앞 한마당
광장에서 "국민대회 원천봉쇄 규탄대회"를 갖고 하오 4시부터 화염병 1천여개
와 돌등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으며 하오 6시30분께 영등포구 영등포시장
로터리에서도 서울농대등 수원지역 학생 1백여명이 "민자당 해체"등의 구호를
외치고 화염병 1백여개를 던지며 30분간 기습시위를 벌이다 충돌한 경찰에
강제해산됐다.
이에앞서 국민연합이 당초 하오 6시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국민대회를 열려다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된 9일엔 하오 3시반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에서 학생
3백여명이 도로를 점거한채 30분간 기습시위를 벌인 것을 비롯, 종로2가 YMCA
앞과 청계 2가 3.1빌딩-광교, 홍은동 로터리등지에서 3백-4백명이 몰려다니며
밤늦게까지 산발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