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정보화사회의 도래로 전자산업의 비중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나 이를 뒷받침해줄 우수기술 두뇌의 공급이 턱없이 부족,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기업들은 최근 선진국들이 우리와의 경쟁을 꺼려 기술이전을
회피하는 바람에 자체 기술개발 비중을 늘려가고 있으나 연구개발
인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기술개발에 차질을 빚고 있다.
*** 전자산업 수출비중 해마다 높아가 ***
11일 전자공업진흥회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산업의 수출이
국내 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8년 22%에서 오는
92년에는 32%, 2000년에는 38%로 해마다 높아지고 특히 고도
정보화사회로의 진전으로 고도 첨단기술이 요구되는 산업전자부문의
중요성이 부상할 것으로 예상돼 이 분야의 고급인력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대학출신 기술인력 수요는 올해의 경우 1만27명, 93년에는 1만2천122명,
95년에는 1만3천866명, 2000년에는 1만6천920명으로 각각 추정되고 있다.
이에 반해 대학에서 배출되는 실제 공급인원은 대학정원등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한 지난해와 같은 9천786명선에 머물 전망이어서
올해는 241명, 93년에는 2천336명, 95년에는 4천80명, 2000년에는 7천134
명이 각각 모자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원졸업 두뇌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기업들의 이들 석사학위자
인력수요는 올해 1천738명에서 93년에는 3천11명으로, 95년에는 3천657명
으로, 2000년에는 4천656명으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반해 대학원에서의 석사학위 배출규모가 지난해의 1천529명
수준이 그대로 유지되면 올해는 209명이, 93년에는 1천482명이, 95년
에는 2천128명이, 2000년에는 3천127명이 각각 부족할 것으로
추정된다.
*** 수도권 8개대학의 기술인력 공급은 해마다 줄어 ***
이러한 가운데 그동안 설계기술, 회로기술, 핵심부품기술등
전자산업 주요부문의 고급두뇌를 공급해온 수도권소재 주요8개대학의
기술인력 공급은 지난 85년 1천647명에서 올해는 1천628명으로 해마다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외국에 있는 교포유학생도
그 숫자가 줄어 유치하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반도체를 생산하는 국내 모기업은 연구개발인력을 올해 350명
가량 더 늘리려 했으나 150명을 확보하는데 그쳤으며 또 다른 통신,
사무기기 전문생산회사도 첨단상품 개발을 위해 국내 상위조건을 내걸고
연구인력을 모집했으나 계획인원의 30% 정도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은 외국기술을 도입하거나 모방하는
방법으로 기술을 흡수했으나 정보화등과 관련된 새로운 첨단분야에서는
외국기업들이 부메랑효과를 염려, 기술이전을 회피하고 있어 앞으로는 자체
기술개발 없이는 선진국과 경쟁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하고
자체 기술개발은 인력공급 확대방안 마련이 최대의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