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 경제협력이 강화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소련산 펄프수입이
올들어 크게 활발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해도 국제상사, 태성산업 등 일부업체들이
수입하던 소련산 펄프가 올들어 삼성물산, 쌍용 등 종합상사가 수입공급에
나서고 있어 기타 상사들도 수입에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는 소련산 펄프의 품질수준이 비교적 높은데다 가격이 저렴해 한/소간
경제협력강화무드를 타고 상사들이 양국간의 교역확대를 추진하면서 펄프를
수입유망품목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련산 펄프는 기존수입업체인 국제상사가 매월 1천-2천톤씩 5월말 현재
6천톤을 수입했고 태성산업도 매분기마다 5천-6천톤씩 수입하고 있는 것외에
올부터 쌍용이 수입참여에 나서 비표백펄프를 월 1천여톤씩 수입한데 이어
최근 표백소프트우드펄프수입에 나서 현재 트라이얼로 수입, 국내제지업체
들이 시험중이 있다.
또한 삼성물산도 표백펄프중 하드우드 펄프 5백여톤을 트라이얼베이스로
이달중 수입, 제지업체들이 시험을 거친후 매월 2천톤내외씩 수입할
계획이다.
*** 4월말 70% 늘어 ***
이같은 소련산 펄프수입시도가 늘어남에 따라 올들어 소련산 펄프는 4월말
현재 9백93만여달러가 수입, 지난해 동기보다 70%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
한편 소련산 펄프는 표백펄프중 하드우드가 대체로 톤당 도착가격이 5백60
-5백80달러수준, 소프트우드가 6백20-6백30달러 수준으로 비숫한 수준의
다른 지역산 보다 톤당 20-30달러가 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소련이 외화부족현상으로 수출을 서두르고 있는데 현재 소련의 펄프
산업은 연간 생산능력이 1천1백여만톤이나 지난해 9백18만6천여톤을 생산,
이중 20-30%를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