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련과의 교역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과 비례하여 소련의 수출대금
미수금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수출업체들은 신용장(L/C)방식 이외의
대소수출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국내수출업체도 신용장이외의 대소 수출 기피 **
또 상당수의 서방국가들도 대소수출대금 미수금이 급증함에 따라
대소수출을 중단하거나 미수금을 수출보험 사고로 규정하여 보험금을
청구하고 있다.
8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소련은 외환사정이 작년 하반기이후 크게
약화됨에 따라 이미 수개월째 일본을 비롯한 서독, 영국, 호주등
서방선진국의 대소수출대금의 결제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지난 80년대 후반기부터 대소교역이 급속히 늘어난
종합상사를 중심으로 수출대금 미수금이 약 3천만-4천만달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에따라 수출업체들이 대금회수가 보장되는
신용장방식이외의 수출계약분에 대해서는 선적을 보류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 신용장방식수출도 수출입은행과 사전협의 **
수출입은행은 이와관련, 지닌달 16일부터 무신용장 방식에 의한
대소수출보험인수를 별도로 조치가 있을때까지 잠정 중단했으며 신용장
방식에 의한 수출도 수출보험의 가입을 위해서는 선적전에 수출입은행과
사전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서방기업의 대소 수출대금 미수액은 작년 4.4분기 이후의 경화거래
총수출대금의 약10%인 15억-20억달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일부 기관들은 소련의 대외지급결제 지연금액이 1백억달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바로는 일본이 철강제품등의 수출대금 미수액이 2억-5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며 호주및 뉴질랜드의 양모수출대금 미수액이
각각 7천6백만달러와 3천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독은 10억마르크(약6억달러)의 수출대금을 결제받지 못하고 있으며
영국도 ICI사를 비롯 12개회사가 수출대금 미수액을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