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상공부에 따르면 그동안 다른 업체의 임금교섭 결과를 지켜보며 눈치
작전을 벌이던 30대 재벌그룹들의 임금교섭이 삼성그룹의 조기타결과 노사
분규로 진통을 겪은 현대자동차의 임금타결등을 계기로 임금교섭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 주요계열사 202개사중 102개사 타결 ***
상공부가 지난 5월말을 기준으로 조사한 30대그룹 주요계열사 2백2개업체
가운데 1백2개사의 임금협상이 타결돼 51%의 타결진도율을 보였으며 평균
인상률은 6.95%로 대체로 낮은 수준에서 타결되고 있다.
또 상공부가 특별관리하고 있는 59개 임금선도기업의 경우 37개사가 타결돼
63%의 타결진도율을 보이고 있으며 임금평균 인상률은 6.9%로 나타나 1백명
이상 모든 기업의 타결진도율 43%, 평균 인금인상률 8.8%와 비교해 30대
재벌그룹 계열사와 임금선도기업이 다소 낮은 임금인상률과 빠른 타결률을
보이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임금인상률이 이같이 낮은 수준에서 타결되고 있는 것은
노사가 임금인상 보다는 주택문제와 학자금 지원등 복지측면에 역점을 두어
협상을 진행시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현상이 파급될 경우
한자리 이내 임금인상이 자리를 잡아 나갈 전망이다.
한편 주요그룹별로 보면 삼성은 대상업체 21개 가운데 20개사가 타결됐으며
현대는 15개사중에 1개사만 타결됐고 대우는 10사중 2개사, 럭키금성은 24개
사중 16개사, 쌍용은 10개사중 6개사가 각각 타결, 현대가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