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의 북경아시안게임때 한국인관람객을 중국에 보내기 위한 한중
양국 정부간의 협상이 난항을 계속하고 있다.
1일 교통부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주 북경에서 가진 양국 정부 관계
관들간의 협의에서 중국측은 아시안게임때 한국의 선수 임원진에 한해서만
서울-북경간 직접 수송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중국측은 선수와 임원진을 태운 한국의 항공기에 대해서만 서울-북경간의
직항을 허용하고 일반관람객은 현재 대한항공이 부정기로 전세기를 운항중
인 서울-상해노선을 이용, 상해에서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 북경까지 오도록
요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 북한측 반발 의식한듯 ***
중국측의 이같은 요구는 북한과의 관계를 의식, 북경 아시안게임때 관람객
이 얼마나 몰릴지 모르는 현재의 상황에서 구태여 북한의 반발을 사가면서
까지 우리측에 북경 직행 교통편을 제공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교통부는 아시안게임 이전 다시 중국측과의 접촉을 통해 타국가
의 경우 대부분 북경직항이 이뤄지고 있는 점등을 들어 게임 기간중만이라도
우리 국적기가 서울-북경간을 직할할 수 있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 국내여행사, 상해경유노선 안전문제들어 난색표명 ***
양국 정부간의 이같은 협상 지연에 대해 아시안게임 관람객을 모집하는
각 여행사들은 중국내 교통편이 마땅치 않은데다가 미수교국인 중국내에서
의 대량 인원 수송에 따른 안전보장 문제등을 들어 북경 직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량 인원을 송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업계는 아시안게임 관람객을 정상적으로 모집, 송출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6월중으로 교통편을 비롯한 숙식 예약등 제반 준비가 갖춰져야 하는
점을 들어 중국측이 아시안게임 관람객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대회에
임박해 뒤늦게 우리 관광객에 대한 편의제공을 약속하더라도 사전준비 부족
으로 인해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기 십상이라고 밝히고 있다.
교통부 주변에서는 이같은 상황들을 감안할 때 정부가 우리 관광객들의
불편과 위험을 각오하면서까지 북경아시안게임때 관광객을 보낼 이유가
없다고 지적, 이번 북경대회때는 일반관광객의 북경행을 자제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