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라 호른 헝가리 전 외무장관(57)은 26일 밤 늦게 실시된 당 비밀투표
에서 헝가리 사회당(구공산당) 당수로 선출됐다고 언론들이 27일 보도했
다.
이날 투표에서 역시 핵심적인 개혁주의자이자 전 국무장관이며 정치
국원인 임레포츠가이 사회당 원내총무를 누르고 당수직에 오른 호른은
27일 사회당은 유럽사회 민주주의의 가치를 받아들임으로써 노동자
대중이 참여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니에르스 전당수, 젊은 지도자 필요 역설후 사임 ***
이에앞서 26일 레즈소 니에르스 전당수(67)는 사회당에 5만 당원
대다수가 갈망하는 사회민주주의 운동으로의 전환을 총괄할 수 있는
보다 젊은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당수직에서 사임했었다.
지난해 10월 약 70만명의 당원을 가지고 있었던 헝가리 사회주의
노동자당(공산당)의 후신인 사회당은 현재 당원이 5만명으로 줄어
들었고 지난 4월8일 실시된 다당제 총선에서는 총 3백86개 의석중
10%에도 못미치는 33석만을 차지했을 뿐이다.
1983년-1985년까지 전 공산당 중앙위원회 외무담당국장을 역인하기도
했던 호른 헝가리의 민주화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4월
외무장관직을 물러났다.
호른 당수는 27일 기자들에게 "이번 당대회는 새로운 국면이 시작되고
있음을 명백히 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장을 뿐이다"고 말했다.
요세프 안탈 총리가 이끄는 헝가리의 현 비공산정부는 지난주 정식
출범했다.
현 정부는 지난 선거에서 승리한 헝가리 민주포럼(MDF)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도우익 정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