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방일 마지막날인 26일 상오 가이후 도시키 총리와 제2차
한일정상회담을 갖고 세계평화와 국제경제문제및 한반도의 안정을 위한
남북한 문제등에 공동으로 대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영빈관에서 약 1시간 반동안 열린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정상은 북한의
동향등 한반도 주변정세와 세계경제동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양국간의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 일본측에 산업구조 조정촉진위원회 설치 제안 ***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북대화의 진척상황과 우리의 입장 그리고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을 설명하고 "한국의 대북한정책은 북한을 고립화
시키려는 것이 아니고 국제사회에 참여토록 해 개방을 유도하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중장기적으로 볼때 변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며
한국의 북방정책은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기반조성에 그 목적이 있다"고
말하고 금세기 내에 한반도의 통일이 이뤄질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이후총리는 일본의 대북한정책을 설명하고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에 "일본의 대북접촉은 무방하나 우방국으로서 한일양국은
사전에 긴밀한 협의를 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하고 "일본의 대북접촉 선결
요건은 북한이 남북대화에 나서고 핵안전협정에 가입토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또 아시아 태평양지역국가들의 역할이 강화됨에 따라 한일
양국간의 상호의존도도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국제경제
체제의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밖에 <>한일간의 교역은 균형을 유지해 가며 확대시키고
<>산업 과학기술의 교류를 증진시키며 <>인적 문화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노대통령은 한일간의 무역불균형 시정및 경제협력의 구체적 실현을 위해
양국의 정부와 민간이 참여하는 산업구조 조정촉진위원회를 빠른 시일내에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 2차 정상회담후 오사카서 교민 만나 ***
노대통령은 이날 제2차 정상회담을 끝낸후 아키히토 일왕내외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일본기자클럽에서 오찬회견을 가졌다.
노대통령은 영빈관에서 있은 작별인사를 통해 아키히토 일왕내외의 방한이
실현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동경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일본기자클럽 오찬회견연설을
통해 "새로운 세기를 맞으려는 이제 우리 두나라는 아시아 태평양에서 가장
가까운 파트너가 되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한일 두나라 사이에는 불행했던 시기가 있었으나 그것은
두나라간의 긴 선린우호 역사에서 볼때 아주 짧은 기간이었다"며 "지나간
과거가 현재의 미래를 묶어 놓은 족쇄가 될수는 없다"고 전제, 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2시20분 하네다 공항을 출발, 오사카에서 교포들을
위한 리셉션을 갖는다.
노대통령은 하오 5시 2박3일동안의 방일 공식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사카
국제공항을 떠나 저녁 7시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